KBS가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아온 '공주의 남자'가 지난 20일 시청률 10.2%로 출발했다. 21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공주의 남자'는 전날 첫회에서 전국 10.2%, 수도권 11.6%의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로맨스 타운'의 첫 회 시청률 8.6%보다 높지만 마지막회 시청률 14.1%보다는 낮은 수치다. '공주의 남자'는 단종의 왕위를 빼앗아 군왕의 자리에 오르려 했던 수양대군(김영철)이 좌의정 김종서(이순재) 등을 제거한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김종서의 아들 김승유(박시후)와 수양대군의 딸 세령(문채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는다. 첫 회에서는 김승유와 세령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반응은 엇갈렸다. 수려한 영상미와 이순재, 김영철 등 베테랑 배우들의 카리스마 대결에 압도됐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젊은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과 역사 왜곡을 꼬집는 의견 또한 눈에 띄었다. 특히 여주인공 세령 역의 문채원의 연기와 관련, 긴 대사를 읊을 때 마치 책을 읽는 듯 어색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넌 내게 반했어'는 5.7%를, SBS '시티헌터'는 18.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