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수는 스스로 현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방송 활동이 여러 이유로 제약 받고 있는 상황에서 팬들이 자신의 무대를 볼 방법은 뮤직비디오나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통한 영상뿐이란 현실에 대해서. 김준수 그리고 그가 속한 JYJ는 단순히 대중이 흔히 떠올리는 '아이돌' 이미지에 가두기에는 아까운 가수들이다. 가창력은 아이돌 가수들 중 으뜸이고, 퍼포먼스도 다른 그룹에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역동적이고 파격적이다. 또 스스로 노래를 만드는 능력까지 갖춰 여러모로 다른 아이돌 가수들이 롤모델로 삼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다른 멤버들 없이 김준수 홀로 나선 이번 월드투어가 아시아 지역, 북남미 지역, 유럽의 독일 오버하우젠까지 12개 도시에서 5만 3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준수와 JYJ의 인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이야기는 정작 국내에선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 김준수나 JYJ가 가진 가수로서의 역량과 그들의 인기를 말했을 때,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은 "그래. JYJ는 정말 대단해"라고 말하기보다는 "김준수? JYJ? 무슨 노래를 불렀는데?"라고 물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준수와 JYJ는 2010년부터 '더 비기닝(The beginning)', '인 헤븐(In heaven)',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등의 앨범을 발표하며 매번 음악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정작 그들이 방송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한국 가수의 무대를 한국에서 보기 힘든 이 상황은 과연 정상적일까? 그동안 JYJ가 방송을 할 수 없을 때마다 여러 가지 이